"하 늘"

         - 시인. 이사야 -

 

하늘은 침묵하고 있다

 

비정한 아빠가

어린 딸 영혼을

목 조르고 

아이는

살려 달라고 애원하고 있는데

그것을 다 보고 있는

하늘은

그저 침묵 하고 있다.

 

집나간 엄마가

정선 카지노에서

큰 돈을 땄다고

영혼을 팔고 있을 때도  

하늘은

스스로 가슴만 쓸어 내릴 뿐

침묵 하고 있다.


답답한 먹구름

눈물을 쏫아 내릴 때

번개와 천둥이 함께

울부짖고 있어도

하늘은

더 높은 곳만 바라볼 뿐

침묵 하고 있다.

 

언젠가

통한의 질고가 스쳐간 자리에

살며시 햇살이 비쳐오면

조용히 미소만 띄울 뿐

하늘은

더 높은 곳만 바라보고

그저 침묵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