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by 이상조목사

아직 도망가지도 못한 어둠을

내어 쫓듯이 밀어 부치고 올라오는

새벽 여명이

너무 냉정한 것인지

너무 정직한 것인지

 

어둠이 채 가지시 않는

눈동자는

한 모금의 뜨거운 커피가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면서

마저 깨워 버렸다.

 

도망가는 연습인지

아니면 살아가는 연습인지

어둠처럼 쫓기듯이 일터로 나가는 모습이

꼭 무엇인가에 끌려 가는 기분이다.

 

새벽이 아침의 옷으로

완전히 갈아 입은 때는 이미

손님들과 딸라를 주고 받을 때다.

 

쫓겨가듯이 도망간

새벽이 다시

어둠으로 바뀌어 되 돌아올 때는

딸라에 묻은 눈물을

물수건처럼 짜내야 할 것이다.

 

차라리 새벽을 껴앉고

아침속으로 죽어야지

새로운 부활을 위하여 이 새벽을 사랑해야지.

이 새벽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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