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의 마음"

            - 이상조 -

 

긴- 한숨의 터널을 빠져나와

Central Park 입구에 있어요.

 

이젠 누군가 만날 수 있다는 마음에

가슴이 뜨거워지고    

그 때 제일 먼저 만난 사람은

5th Ave. 59th Street The Plaza Hotel 앞

분수대 옆에 둥지를 틀고 살던 거지 아줌마였어요.

그냥 지나쳐 버렸죠.

그 안에 행운의 호수가 있기 때문이에요

그곳까지 그리 멀지는 않지만 만만한 거리는 아니었어요.

링컨 아저씨는 가본 적이 있지만

클린턴 대통령이 가기엔 아직 먼 거린가 봐요.

 

눈이 녹는 소리가 부드러웠고  

풀과 나무들이 요람에서 젖을 빠는 소리가 힘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시끄럽지는 않았어요.

 

수정보다 더 맑은 공기

그녀가 내 가슴속으로 채워질 땐

높던 하늘이 손에 잡힐 만큼 내려오고

쌓였던 먼지를 털어 내며 숨겨졌던 땅이 일어나는데

이 광경은 처음 본 것이었어요.

 

호수를 돌며 노래하던 작은 새들은 고향에서 만났던 친구들인데

그들에게서

장수에서 진안을 거쳐 곤톱제를 넘어가는

꿈을 한아름 이고 가는 봄꾼들을 볼 수가 있었어요.

 

이것이 봄을 기다리는 나의 삼월의 마음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