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영이를 보낸다

글.이상조

 

원영아!

너를 지켜주지 못한 ...

나를 그리고 우리를 용서해 다오

 

감히 어른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내가 그리고 우리가

부모이기를 포기하고

지옥에서 올라 온 네 아빠와 엄마가

찾아 올 수 없는 곳에서

너를 가슴에 안고

네 아픈 상처를 치료하시는

하늘 아버지가 계시는

주님의 품 안에서 행복하게 살거라

 

때릴 사람도 없고

굶기지도 않고

감금하지도 않는 곳에서

친구와 가지고 싶은 장난감으로

재미있게 놀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누구도 구속하지 않는

하늘 아버지 집에서 신나게 뛰어 놀거라

 

원영아!

이 죄악된 세상을 원망하지 말고

영원한 나라에서 꼭 꼭 행복하게 살거라

 

원영아!

뒤돌아 보지 말고

밝은 빛만 보고 가거라

영원한 너의 나라로...

 

원영아!

행복하거라

 

널 지켜 주지 못한

나를 그리고 우리를

다시 한번 더 용서해다오

 

잘 가거라 원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