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이 없는 먼 세상으로 떠난 친구

. 이상조

 

집에서는

공부만 하지 않는다고

언어폭력으로 따발총 맞고

 

학교에서는

지각했다고 선생한테 쿵 소리가 나도록

머리를 벽에 부딪치며 맞고

 

교실에서는

시험지 안보여 준다고

급우 깡패들 한데 맞고

 

골목에서는

뜯어가는 돈이 적다고

건달들한테 맞고

 

눈을 뜨면 잠 잘 때까지

맞고 또 맞다가

순천에 살던 아이는 쓰러져 뇌사상태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몸과 마음의 고통

누구한테도 이야기 할 때도 없는 외로움

복도에서 오리걸음 할 때까지

참고 참아야 하는 모욕감

 

더 이상 폭행이 없는 곳

공부하라고 달달 볶는 부모가 없는 곳

늦었다고 머리를 벽에 치는 선생이 없는 곳

긴 복도를 오리걸음으로 벌 받지 않아도 되는 곳

학교 깡패도 없는 곳

 

아픔도 내려 놓고

슬픔도 내려 놓고

미움도 내려 놓고

 

더 이상 폭력이 없고

사랑으로 별을 만들어 붙이는 저 하늘 나라

별이 하나 더 늘어나면

이 세상에서 폭력도 하나 줄어 들었으면 좋겠다 @

 

(20140225체벌 13시간 뒤 고교생 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