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글 이상조목사

 

어제 빛나던 햇살이

오늘도 얼굴을 내 밀었습니다.

 

어제 불었던 바람이

오늘은 따뜻한 바람으로 다가 옵니다.

 

벌판에 혼자 서있는 외로운 나무도

지긋지긋하게 외로워하면서도 그저 고목이 되어 갑니다.

 

아무 것도 변한 것 없는

이 하루가 두려울 뿐입니다.

 

제발 변화라도 있으면

당신이 있음을 말할 수 있을텐데.

 

오늘도

당신의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목이 터지도록 기도하고, 눈이 빠지도록 눈물을 흘려도

햇살만, 바람만, 고목 나무만 따로 놀고 있습니다.

 

당신의 흔적을 찾아

오늘도 어제 같은 생활로 묵묵이 걸어 갈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