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 이상조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을 당한 분에게는

얼굴만 마주 볼 뿐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같은 처지를 당한 일이 있어도

꼭 손을 잡아 줄 뿐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위로도 질책도

모두 허구요

가식일 뿐입니다.

 

아무 말 하지 않고

얼굴 마주 보고

두 손 꼬옥 잡아 주면

 

침묵 속에 위로가 있고,

용기가 있고, 사랑이 있고,

축복이 있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아픔 속에는

침묵 보다

더 큰 언어는 없습니다.

 

귀 기울여 들어 보면

엘리야에게 들렸던

하나님의 음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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