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섯

.by 이상조목사

 

남해 어느 도시 역전 앞

창녀촌에 있던 씨앗을 미국에 심어달라고

간절히 부탁하여

서너 곳을 찾다가

이 종의 마당에 심어 놓기 위하여

미대사관 두꺼운 철문에 두 번을 넘어지고

세 번째 힘들여 심어 놓고,

가랑비처럼 사랑을 뿌리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베풀고

사랑으로 안아 주었더니

무서운 독버섯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본래 독버섯의 씨앗이었는지

잠시 자는 틈에 악한 마귀가 독버섯으로 바꾸어 놓았는지는 모르지만

이미 독버섯으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은 사랑스런 진달래처럼

어느 날은 빨간 장미처럼

어느 날은 수줍은 듯한 백합처럼 보이려고 노력하지만

그 속에는 무서운 독버섯으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본래 독버섯의 씨앗이라면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꽃을 피울 수 없지만

우리 주님은 접붙이는 능력이 있어

독버섯도 좋은 버섯으로 성장하게 할 수 있습니다.

 

오직 우리 주님의 성령으로 만이

그래서 그 가련한 독버섯을 위하여

이 시간 무릎을 꿇고 우리 주님께 기도합니다.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오직 사랑을 깨닫게 해 달라고.

(2009-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