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길

시. 이사야

 

어디론가 가고 있습니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지 알지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물 밀려가듯 어디론가 가고 있습니다

 

가쁨을 실고 가는 사람도 있고

슬픔을 안고 가는 사람도 있고

때로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고 가는 빈털터리로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가지 않을 것처럼 말하면서 끌려가듯 가는 사람도 있고

서둘러 가는 사람도 있고

가야하는 길을 꾀를 부리며 느리게 가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가는길을 가지 않고

않아있는사람도 있지만

그렇다고 마냥 앉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마지막 까지는 내 마음대로 갔지만

마지막 도착지에는 빛과 어두움이

결정하시는 그 분의 마지막 손끝에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도

마지막 종점을 향해

떠 밀리듯이 가고 있습니다

 

웃음과 눈물을 섞어 마시며

밀려 가듯이 가는 길을

사람들은 인생이라고 합니다

 

인생으로 가는 길

종착지가 보이는 곳에서

고개를 들어 하늘을 한 번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