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

글. 이상조목사

 

님에 대한 그리움을

한 곳에 부어도 허드슨 강을 덮고

한 곳에 쌓아도 엠파이어 빌딩보다 높고

한 폭에 그려도 리움에 행복한 눈물에 비할 수 있을까

 

님을 떠나 미국을 선택할 때는

용산 쪽과 광화문 쪽에 군인들이 탱크를 앞세워 총 싸움 하던 때

미국에서 생선, 야채 다듬어 달러 모아 보내고

님이 행복해 할 때가 동쪽을 보고 땀을 닦았는데

이제는 당신이 더 화려해 내 모습이 초라한 것을 알았습니다.

 

가까운 것 같아도 멀리 있는 당신을 어찌 잊으리요

탕자 같은 아들을 향하여 대문 열어 놓고 기다리는 님의 심정이야

오늘도 되돌아 가고 싶은 마음에 귀국 이삿짐을 수 없이 싸보지만

또 풀어 놓고 영어가 공기 속에서 춤을 추는 전쟁터로 나가는 발걸음

언젠가 살아서 님의 품에 묻힐 수 있도록 오늘을 살아가는 법을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