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아내

By 이상조목사

웃거나 크게 말하면 경솔하다고 하고

말이 없으면 교만하다고 하고

뒤돌아서면 인정이 없다고 하고

마주 보면 너무 당당하다고 한답니다.

그래서 차라리 눈을 감을 수 있다면

들을 수 없다면

가슴 속에 쌓이는 암세포는 자극하지 않을 텐데

보고, 듣고, 느끼는 이 인간 때문에

차라리 보는 것도 볼 수 있는 것만 보고

듣는 것도 들을 수 있는 것만 들고,

느끼는 가슴도 느낄 수 있는 것만 느끼는

그 분처럼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내는 목회의 동역자가 아니면 방해자입니다.

무엇이라고 정확히 말할 수 없음이 가슴에 스며드는 아픔입니다.

아픔을 껴 안고 하는 목회자는

주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목사는 앞에서 웃고 가슴으로 울지만

아내는 앞에서도 울고 뒤에서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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