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 이상조목사

 

어른들이 어른답게 살지 못해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선장이 선장답게 살지 못해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부모가 아이를 지켜주지 못해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정부가 사고를 수습하지 못해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방안에서 나오지 말라고 그 방송을 듣고

방 안에만 있었던 착한 우리 아이들을 떠나 보낸 사람은

그렇게 교육을 받았고 또 그렇게 교육을 시킨 우리 이 사회인데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 죽을 죄인들인데.

 

죽을 죄를 지은 사람이 다시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용서하는 것입니다

용서보다 더 좋은 치료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정부를 향하여 돌을 들어 던져도

돌을 던진 사람은 또 다른 사람으로부터 돌을 맞아야 합니다.

 

아직도 미워함이 있으면 이미 하늘로 떠난 우리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원망하고 돌을 던져 또 피투성이가 된다고 해서 떠났던 아이들이 돌아 올 수 있다면

돌 보다 더 큰 바위로 맞아 죽어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미움과 원망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제 서로를 위로해 주는 것밖에 없습니다.

방법이 다를지라도 있을 힘을 다한 정부를 용서해 줘야 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 우리 사회를 점검해야 합니다

아이를 멀리 떠내 보낸 유가족을 위로해 줘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위로를 받아야 합니다

서로 용서해야 합니다

용서만이 용서를 받을 수 있고,

용서만이 위로를 받을 수 있고,

용서만이 아이들의 죽음이 빛날 수 있습니다.

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우리 아이들의 영혼의 빛이

이 어두운 세상에 사랑으로 내려올 수 있는 통로가

오직 용서 밖에 없습니다.

용서는 모든 것을 안아주는 그 분의 품과 같습니다.

 

(2014-04-26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