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워도 먼 나라

. 이상조목사

 

너무 사나워

가까이 할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중국 대륙보다도

소련 시베리아 벌판 보다 도

토끼같이 연약하게 보이지만 호랑이같이 저력이 있는

우리 나라 조선 땅을 수 백 년 전부터 노려보고 있다가

강제로 빼앗고 36년을 주인처럼 행세했던 나라,

 

용서할 수도,

미워하기에도,

너무 지나치게 미운 나라.

 

일자로 시작하는 두 글자도 싫었고

하얀 바탕에 빨간 점 하나 있는 것은

꿈에도 보기 싫었던 나라

 

푸른 잔디에

파란색 옷만 봐도

공만 볼 뿐 사람이 보기 싫었던 나라였습니다.

 

강 같지도 않고

오래 전부터 썩은 물이 돌아와

기타노마루공원 옆구리를 흐르는 곳에 천왕이 살고 있다는

야스쿠니신사를 성지처럼 여기고,

합장하고,

돈을 던지고 뒤돌아 서는

그곳을 중심으로 민족이 움직이는 나라,

그 뻔뻔한 그 나라가 싫었었습니다.

 

조금 멀리 있어 외로운 땅

독도를

자기 것이라고 우기는 그 나라를 미워했었습니다.

 

대한해협이라고도 하고,

현해탄이라고도 하며,

쓰시마 해협이라고도 불리는

곳을 밟고 백제시대부터 아니면

그 이전부터 형제가 함께 살았던

그래서 구다, 나라, 야마토, 소후라는 말로

본래 한 가족이었다는 것을

밝힌 그 나라는 미워할 수 없는 한 형제입니다.

 

누가 형이고 누가 동생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 백제시대부터 건너간

우리 민족이 숨쉬고 있는 우리 형제의 땅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오래 전부터 흐르던 미움은

동해를 건너 태평양을지나 대서양 인도양에 흘려 버리고

서로 사랑할 수 있는 형제의 나라로 되돌아 오는 꿈은

아마 다른 세상에서 가능할 것입니까?

 

형제여!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