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춤을 춘다

글. 이상조목사

 

어둠이 춤을 춘다.

이 세상을 뒤집어 놓는다.

한 쪽에서는 동계 올림픽으로 축제를 이루고

다른 한 쪽에서는 땅이 뒤틀리고,

건물이 무너지고,

노인부터 간난 아이까지 숨소리도 못 내고 스키를 타고 떠나 갔다.

 

한 쪽에서는 수 만 명이 차가운 빙판 위에 미쳐 있고

또 다른 한 쪽에서는 수 만 명이 뜨거운 꺼진 땅 속에서 섞은 내를 풍기고 있다.

 

어둠이 춤을 춘다.

혼돈의 세계다.

돈은 미친 듯이 날아다니고

사람들은 그것을 잡으려고 미친 듯이 뛰어 다니지만

예전 같지가 않는 것 같다.

 

어둠이 춤을 추고 있기 때문이다.

어둠 속에 모두 미쳐 가고 있는 것이다.

믿음 만이 마지막까지 버티고 있지만

믿음 아닌 것은 벌써 옷이 벗겨졌다.

 

어둠은 점점 더 미친 듯이 춤을 추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믿음을 넘어 드리기 위하여.

바람도 점점 더 심하게 불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