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

By 이상조목사

까만 어둠이

촉촉히 젖어 있는 이른 아침

부산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보다 먼저 일어선 마음은

밤을 까맣게 새었나 봅니다.

백운역에서 첫 전철은 타고

서울역을 향하는 전철은

거북이와 형제인 듯했습니다.

부산행 KTX도 거북이 사촌 정도는 되는 듯했습니다.

마음은 벌써

부산역을 거쳐

우리 예은이 졸업식장이 가 있습니다.

아직도

새벽도 잠자는 새벽인데 . . .

-scr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