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희

 

 

애기  길을 잃어 

입양인으로 살다가 

애기 엄마가 되어 아빠를 찾았다

 

파란 눈의 엄마와 살았고 

파란 눈을 가진 애기의 싱글맘이 되어서야 

엄마의 가슴이 그리워 몸부림을 쳤다

 

기나긴 세월을 그리움으로 살았지만

그리움이 애기처럼 우는 바람에

가족의 뿌리를 찾아 나선 것이다

 

양평동에서 애기로 놀라다 

오하이오주에서 성장하여 애기를 낳고 

한국을 떠난 지 45년이 넘게 세월이 고개를 넘었

 

홀트에 가족 찾아달라고 애걸 했지만 

돈 받을 때는 알았지만 세월이 흘러 알 수 없다고 메아리만 흐느껴 울때

착한 얼굴 뒤에는 돈 냄새를 맡는 명 장사군이 숨어 있었다

 

직접 언론을 찾아 다니며

애기처럼 졸랐더니

하늘이 감동하였던지 아빠를 만나게 되었다

 

일흔이 넘은 아빠는 

평생 딸의 이름을 부르면 살았는데

다른 이름으로 살고 있는 친 딸을 만나게 된 것이다

 

꿈인가!

생시인가!

나를 사랑하는 신이여!

 

한글로 태어나 영어로 살았지만 

이제는 영어로 말하고 한글로 읽으며

영어로 요리하고 한글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으리라

 

이제 오순희는 한국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