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디움

by 이상조목사

 

아침에 일어나지 전에

온갖 새들이 합창을 하는지 일어나라고 함성을 지르는지

음악소리인지 고함소리인지 그 소리를 들으면서 일어났습니다.

 

창가로 살랑대는 푸른 나뭇잎들이 손짓을 하는지 인사를 하는지

아니면 나와 상관없이 까불어대는지 흔들어대는데

가만히 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과 사랑을 속삭이니라고

몸을 비틀고 있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염려도 있고 걱정거리도 있고 한숨도 있는 하루를 생각하면서도

행복도 웃음도 기쁨도 감격도 비빔밥 처럼 뒤엉켜 참기름 한 방울에

서로 행복한 달동네 이웃처럼 정겨운 아침입니다.

 

이 아침에

맑은 계곡 물에 하얀 선녀처럼 희몸매를 드러내 놓고 멱을 감고 있는

냉장고 속에서 냉탕을 즐기고 있는 콩나물 국으로 아침을 먹고

다이닝 테이불에 안아 성경책을 펴 놓고

맑은 물 한 잔에 메리디움 셋 방울을 타고

푸른 잔디밭 같은 한 잔의 물을 모두 마시니

마치 베어 마운틴 잔디밭에 벌렁 누워 푸른 하늘의 뭉게 구름을 보며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같다.

그린티 같은 잔잔한 맛 그리고 은은한 향기가 머리속을 산책하는 것같다.

며칠 전부터 친해진 것이지만 얼마나 갈 오랜 친구가 될지 궁금하지만

오늘은 믿을 수 있는 친구 같아 내 몸안으로 꼭 들어오게 했다.

 

오늘 아침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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