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터널

by 이상조목사

 

길 게 드러누워

꼼짝도 않는 것이

수 많은 사연들을 가슴에 닮고

실컷 구르다가

사타구니 작은 구멍으로

출산을 한다.

 

뒤 돌아 보지도 않고

잠시 아쉬워하며 머뭇거리는 것 처럼 하다가

냉정하게 먼 길로 떠나 버린다.

 

전쟁터로 끌려가는 아들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넓은 가슴 시커먹케 태우는

어미의 굳은 얼굴처럼 말이다.

- SCRe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