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인(奇人)"

- 이상조

기인(奇人)!

타고난 것인가요?

만들어진 것인가요?

 

기인(奇人)처럼 살고 싶으나

그럴 수 없는 것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아파할 것 같아서입니다.

 

좋은 기인(奇人)이 없을 수 있을지 모르나

좋은 기인(奇人)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좋은 기인(奇人)이 되기 위한 두려움이 몰려옵니다.

 

기인(奇人)이라는 말도 가슴밖에 만 있는데

기인(奇人) 자체야 오직 할까요?

 

그러나 기인(奇人)과 같은 다른 말이 있다면

그것을 선택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당신께서 만들어 주신

내 깊음 속에

기인(奇人)과 같은 어떤 피가 흐르는가 봅니다.

 

어둠이 거치고

붉은 해가 계란 같은 달을 안고

내 좁은 가슴으로 떠 밀려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