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서 본 인간론: 기독교는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출발하는 종교입니다. 따라서 기독교의 인간 이해에 있어서도 역시 그 논의의 방향은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되는 근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신학자 브르너(E. Burnner)는 "우리는 모든 신학적 진술에 있어서 육신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인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계시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신학의 모든 주체에서도 그러하듯이 인간론에 있어서도 예수 그리스도가 그 중심입니다. 기독교 신학의 인간론은 인간이 자기 스스로 자신에 대한 반성이나 사고를 통해서 획득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난 계시의 말씀을 통해서 이해되어지는 것입니다.

I. 인간론의 출발: 기독교 신학의 인간론은 예수 그리스도를 근거로 해서 하나님의 피조물인 인간이 어떠한 존재인가를 말함과 동시에 어떠한 존재로 살아가야 하는 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에 대한 참지식은 인간의 자기 이해나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서 얻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간이 처한 사회. 경제사적 상황을 분석함으로써 획득되어지는 것이 아님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론의 서두는 삼위일체 되신 하나님의 창조와 아울러 십자가 사건으로부터 시작되고 규명되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독교 신학에 있어서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가질 때 그 해답은 성육하신 하나님인 예수 그리스도의 삶으로부터 주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 신학에 있어서 인간을 말할 때 그 인간은 한마디로 하나님 앞에 선 인간입니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과 관계없는 인간이란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을 전제하지 않은 인간이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인간론의 중심에 놓게 될 때 하나님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간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명제를 갖습니다. 첫째, 인간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입니다. 둘째,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죄인입니다. 이러한 두 명제를 성경을 중심으로 하여 그 신학적 의미를 알아 보고 거기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기독교 신학의 인간론은 인간에 대한 이론적이고 사명적인 논의를 하자는 것이 아니고 인간 삶의 근원과 삶의 역사와 삶의 방향을 밝히는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이것은 결국 인간은 현실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로 연결됩니다. 또 둘째 명제에서 언급했듯이 인간이 죄인이라면 죄로 해방되는 것이 인간의 구원임을 명백하게 나타내 줍니다. 따라서 기독교의 인간관 혹은 신학에 있어서의 인간론은 인간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고 그 길로 가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일 수밖에 없습니다.